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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02 1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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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달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제주시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제주를 샌드박스형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해 국가적인 산업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블록체인 2018' 컨퍼런스에 참석해 ‘블록체인 허브도시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급성장하는 블록체인 산업은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우리나라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기회를 살리는 전략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암호화폐 분야는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작년 9월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TF의 ICO(암호화폐공개) 전면 금지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를 특구로 지정해 한국 블록체인을 전 세계와 연결하는 교두보로 이용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를 만들어 건전하게 활동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들이 제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제주는 섬이라는 독립적 공간이기 때문에 기업과 기관들을 한곳에 모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실험하기 용이하다”며 “블록체인과 암호 화폐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규제를 실험하기에 제주도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은 잠재력이 큰 원석이며 암호화폐가 연결될 때 더 큰 잠재력과 가치를 만들어 내는 보석이 될 수 있다”며 “국내 블록체인 및 암호화페 기업들이 해외로 쫓기듯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더 큰 잠재력과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무비자 제도, 대형 행사, 비즈니스 미팅 등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으며 규제 개혁을 추진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원 이사는 또한 이날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블록체인 2018’에 참석해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는 만큼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형 특구를 조성해 잠재력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제주도를 블록체인 특구를 만들고 암호화폐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민선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는 17개 시도의 광역단체장이 함께 참석해 각 지역의 일자리 구상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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