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가 UN 무역개발협의회 포럼에 참석해 블록체인 기반 공익재단인 BCF 설립 사실을 발표했다.
바이낸스가 UN 주최 포럼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익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블록체인이 단순 영리추구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된 사례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5일(스위스 현지시간으로 24일) 글로벌 최대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연합(UN) 무역개발협의회 국제투자포럼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익재단 BCF(Blockchain Charity Foundation) 설립을 발표했다.
BCF는 바이낸스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초창기 출연 규모는 약 35억원(300만 달러)이며 단계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BCF는 바이낸스 자체 코인인 BNB와 비트코인, 이더리움등 암호화폐를 기부수단으로 사용하며, 현재 우간다 동부 기부 지역의 홍수와 지진 피해자 구호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는 암호화폐의 거래소 상장수수료를 전액 BCF 재단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6월에도 일본 히로시마와 오카야마, 에히메 등 3개 지역의 홍수 이재민에게 암호화폐를 이용해 약 5억 5000만원 규모(5670만엔)의 긴급구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약 4만명 이상의 일본 이재민이 암호화폐로 구매된 구호품을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CF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해 공익재단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라 암호화폐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공익재단은 사회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자금모집 및 집행과정이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흔해 회계 불투명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몇몇 공익재단은 기부자의 의도와 상관없는 용도에 자금을 유용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반면 블록체인상에서는 자금모집과 조달과정이 온라인상 분산장부에 공개되기 때문에 기부자는 자신의 의도와 부합하게 자금이 쓰이는 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이달들어 일본 홍수에 지원한 자금 내역을 온라인 상에 공개해 자금의 투명성을 크게 높인 바 있다.
바이낸스의 CEO인 장펑자오는 이날 국제투자포럼의 키노트 연설자로 참석해 “블록체인의 공개성은 공익기금의 공정하고, 투명한 집행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라면서 “인류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바이낸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