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Fcoin 거래소가 첫 포문을 연 이후 '채굴형(마이닝) 거래소' 트렌드가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다. 거래소 후발주자가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결합한 새로운 수익모델로 대형 거래소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셈이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토대로 중국 블록체인 산업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노드 캐피탈, 제네시스 캐피탈 등 대형 투자회사들이 출자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센트’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9월 처음 국내에 알려진 이후 한국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으며 현재 10만의 사전가입자가 참여했다. 비센트 관계자는 “비센트의 사업 모델은 채굴형 거래소로, 수익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생태계 기여자들과 공유하는 구조”라 밝혔다.
기존 거래소에서는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거래소 수수료를 거래소가 독점했으나, 채굴형 거래소에서는 거래 시 사용자가 지불한 수수료 100%를 거래소 토큰을 자동으로 지급받게 된다. 일종의 페이백(Pay-Back)형태인 셈이다. 거래 시 발행되는 토큰은 거래소, 사용자 등이 나눠 갖게 된다. 사용자는 이를 거래 수수료로 대체할 수 있다. 일종의 거래 수수료 환급 서비스라 불리기도 한다.
채굴형 거래소인 ‘비센트’는 수수료 수익이 아닌 자체 토큰 가치 상승을 주요 수익 모델로 삼는다. 비센트는 거래소에서 발생한 수수료의 80%만큼을 토큰 보유자에게 이더리움(Ethereum) 배당 형태로 지급한다. 암호화폐 거래가 많이 발생할수록 거래소 자체 토큰 거래량도 늘어나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더욱이 비센트 거래소의 배당률은 80%로, 현존 채굴형 거래소 중 가장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고 있어 이 열기가 뜨겁다.
이미 중국에서는 에프코인을 필두로 코인베네, Bit-Z 등이 채굴형 거래 방식을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는 코인제스트, 캐셔레스트 등이 채굴형 거래 방식을 채택해 운영 중에 있다.
비센트 거래소의 한국 커뮤니티는 이미 약 4천 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비센트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의 ‘비센트 열풍’에는 코인제스트의 거래소 토큰 코즈(COZ)가 8000% 가량 상승한 것의 영향이 크다”며 비센트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내비쳤다.
실제 채굴형 거래소의 성공 여부는 거래소 자체 토큰의 가격 안정성에 달려 있다. 토큰 가격에 지나치게 큰 폭의 변동이 있을 경우 사용자들은 집중적으로 토큰을 팔아 거래소 토큰의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센트의 자체 토큰인 BCT는 여타 채굴형 거래소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바로 ‘로크드 업(LOCKED UP) 배당 방식’이다. 로크드 업 배당 방식이란 토큰에 일정 기간 락업을 걸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형태이다. 비센트는 전일 거래소 수익의 80%를 BCT 락업 사용자에게 보유 비율에 따라 배당해준다. 토큰을 락업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수량은 1,000 BCT이며 최단 주기는 24시간에서 최장 2년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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