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결식아동 돕기에 나선다.
23일(몰타 현지시간으로 22일) 바이낸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소속의 NGO 바이낸스 자선재단 BCF(Binance Charity Foundation)를 통해 결식아동 돕기 캠페인 ‘어린이에게 점심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블록체인에 기반해 모든 자선모금과 구호품 전달등 경제행위를 암호화폐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BCF가 시범학교로 지정된 우간다 캄팔라 지역의 Jolly Mercy 를 시작으로 올해 2월부터 우간다,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등 개발도상국의 빈곤아동 5만명에게 식사와 기초교육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BCF는 궁극적으로 아프리카 전역의 다양한 학교 및 NGO와 협력해, 아프리카 내 5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암호화폐로 구매한 식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부된 자금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부금은 각 아동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직접 전송되며 지갑은 친권자 또는 후견인이 관리하게 된다.
BCF와 DBSA는 현재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린이들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할 급식업체를 물색중이다. 기부금은 우선 아동의 부모 등 친권자의 법적 보호자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송된 후, 향후 급식업체에게 결제 될 전망이다. 해당 절차는 모두 블록체인상에 공개돼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 절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업체 Zcoin과 NGO인 DBSA(Dream Building Service Association)도 어린이를 위한 점심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Zcoin 측은 약 2만 4000 달러(한화로 약 2600만원) 가치의 비트코인 기부를 약속했는데 이는 Jolly Mercy 소속 34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에게 1년동안 아침과 점심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블록체인을 단순한 영리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삼자는 공감대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점차 넓어지고 있다”면서 “고작 수천원의 기부로도 한 아동의 무한한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굶주림은 제1의 세계 건강 위험 요인으로 매년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사망자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사람이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10만 명의 5세 이하 아동들이 영양 부족으로 사망하고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6명 중 1명, 약 1억 명의 아동이 저체중으로 고통받는다. 개발도상국에서 6600만 명의 초등학교 진학 연령 아동이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한 채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이런 아동의 숫자는 아프리카에서만 2300만 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같은 동아프리카 국가 어린이에게 충분한 영양과 에너지를 갖춘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돈은 하루 0.3 달러에 불과하지만 , 빈곤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의 하루 수입은 1달러 미만이다.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적지 않은 아동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아동노동자로 혹사당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