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사인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금결제 대신 암호화폐 결제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들이 대거 몰리는 도쿄올림픽 이전에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소비의 약 80%가 현금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쿄의 상점들은 신용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이 많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현금결제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이른바 '간편 결제' 시장에 암호화폐 업체가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서비스 '빗썸 캐시'를 선보였고,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는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테라 페이(가칭)'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도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글로스퍼∙하이콘, 팅스나인, 펀디엑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스퍼∙하이콘(대표 김태원)은 암호화폐 하이콘 결제 플랫폼 ‘하이콘 페이’를 지난 12월 27일 선보였다. 이 날, 생방송으로 진행한 아프리카TV '암행어사 시즌2'을 통해 런칭하며 경기도 가평 오버더마운틴 호텔을 첫 사용처로 소개했다.
이번 하이콘 페이 런칭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하이콘 지급 결제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실질적인 ‘하이콘 페이’ 확산에 돌입한다는 취지다. 하이콘 페이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 오버더마운틴 호텔 할인(25%)을 제공하고, 남이섬∙쁘띠프랑스 등 가평 주요 관광지 내 사용처 확산을 협의 중이다.
김태원 글로스퍼∙하이콘 대표는 “암호화폐가 흔히 ‘사용할 공간이 없어서 효용이 없다’고 하는데, 일반 유통매장에서는 기존 화폐가 더 사용이 편하니 당연한 것”이라며 “하이콘 페이 사용처로는 숙박업소나 테마파크처럼 관광과 관련된 가맹점이 주요 대상이라며, 호텔이나 놀이공원, 지역 축제장의 경우 내부에서 일정한 규칙을 통해 소비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고, 사전에 예약하는 경우도 많아 암호화폐 사용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 등 30개국에서 하이콘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의 지역 축제 준비위원회 등에서 조기예약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