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뉴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회의원들이 디지털 자산 규제에 관한 러시아 법안에서 암호화폐 채굴 등 암호화폐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하원 의회인 두마(Duma)는 현재 암호화폐 채굴로 벌어들인 소득의 세금을 어떻게 부과할 것인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두마 하원 의회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러시아 경제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의논했으나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채굴 또한 마찬가지라고 결정을 내렸다."라고 규제에 채굴을 불포함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채굴을 법적으로 정의할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정의도 요구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에 법률에 채굴을 포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금융 자산에 관한 법안은 러시아 재무부에 의해 올해 1월 처음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두마 하원 의회는 올가을 2차 공청회를 앞두고 '암호화폐'의 정의를 법안에서 삭제했으며 암호화폐 채굴은 '자본 투자 유치를 위한 토큰 발행'으로 새롭게 정의됐다. 한편 러시아 스베르뱅크 은행장 게르만 그레프(Herman Gref) 회장은 러시아 정부가 향후 10년 이내에 암호화폐가 번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화 정책과 통화에 대한 중앙 집권적 통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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