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계 넘어온 갤럭시 10년, 10대 혁신기술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0년 6월, 삼성전자 갤럭시 S 스마트폰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회사는 매년 한 단계씩 기술과 서비스의 진화를 꾀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모델마다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업계의 기준을 확립하는 혁신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8월 7일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 공개에 앞서, 지난 10년의 여정을 돌아봤다. 스마트폰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무너뜨린 열 가지 혁신기술들을 만나보자.
#1. ‘꿈의 화질’ 향한 퀀텀점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첫 도입: 갤럭시 S, 2010년)
종이처럼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와 다채로운 색 표현력까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시리즈 역사와 함께해 온 최상의 파트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 S에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를 선도해왔다.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유기물로 ‘자체 발광’하는 아몰레드는 픽셀별로 색을 조정할 수 있어 색 표현의 범위가 넓으며, 특정 영상의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 올해 갤럭시 S10 시리즈에는 모바일 컬러볼륨 100%, 1,200니트(nit) 밝기는 물론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10+’ 규격 인증을 받은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실제 눈으로 보는 듯 생생한 색 표현력을 완성했다.
#2. ‘만능펜’으로 진화하고 있는 S펜
(첫 도입: 갤럭시 노트, 2011년)
머릿속 번뜩 떠오른 생각을 스마트폰 화면 위에 ‘펜’으로 옮긴다. 2011년 갤럭시 노트와 함께 선보인 ‘S펜’은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혁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전자기 유도방식을 사용하는 S펜은 힘 조절만으로 굵은 선과 얇은 선을 표현할 수 있다. 첫 번째 갤럭시 노트의 필압은 256단계였지만, 갤럭시 노트9에서 4,096단계까지 발전했고, 펜촉 두께는 1.6mm였던 갤럭시 노트3에서 현재 0.7mm까지 가늘어졌다.
펜 기능에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만능펜’에 가깝게 진화하고 있다. S펜을 화면 가까이 가져가면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에어뷰’로 S펜을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 안의 글자를 텍스트로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주는 역할도 한다. 갤럭시 노트9에서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로 원격 조정을 할 수 있는 리모컨으로 깜짝 변신했다. 셀카봉 없이 폰과 떨어져서 사진을 찍고, PC 없이도 화면을 넘겨가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3. 보물창고 스마트폰에 자물쇠를 채우다, 삼성 녹스
(첫 도입: 갤럭시 노트3, 2013년)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수시로 꺼내 본다. 집과 직장 등 생활 반경이 넓어질수록, 스마트폰에 민감하거나 한없이 소중한 데이터들이 쌓이기 마련. 2013년 갤럭시 노트3부터 탑재된 모바일 보안솔루션 ‘삼성 녹스(Knox)’는 든든한 ‘스마트폰 보디가드’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켜졌을 때는 물론, 꺼져있거나 분실한 상태에서도 탄탄하게 정보를 보호하기 때문.
삼성 녹스는 ‘다중 계층 보안’이라는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다. 기기의 칩셋부터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까지 단계별로 보안이 확장되며, 해킹과 허가하지 않은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또 암호화된 ‘컨테이너’ 공간을 활용해 개인용과 업무용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삼성 녹스는 현재 모바일을 넘어 금융, 교육,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4. 내 몸이 비밀번호, 생체인식
(첫 도입: 갤럭시 S5, 2014년)
스마트폰 보안의 기본이자, 최전선은 ‘잠금’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 S5와 갤럭시 노트4에 홈버튼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며 생체인식 시대를 열었다. 생체정보는 등록 후 바로 활용할 수 있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장점.
지문으로 시작한 생체인식 기술은 홍채·얼굴 등으로 확대됐다.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잠금 해제가 되는 것은 물론, ‘딥러닝’을 기반으로 쓰면 쓸수록 인식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갤럭시 S10은 업계 최초로 미세한 지문 굴곡까지 인식하는 ‘초음파식 지문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한층 강화된 보안기술을 누릴 수 있다.
#5. 물과 먼지에도 물러서지 않는, 방수·방진
(첫 도입: 갤럭시 S5, 2014년)
물놀이를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들으며, 심지어 중요한 업무 연락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폰 ‘방수·방진’ 기능이 가져다준, 시원하고 쾌적한 생활의 변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5에 방수·방진 기능(IP67 등급)을 처음 적용했다.
이어 2016년 선보인 갤럭시 S7부터는 IP68[1] 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해왔다. IP68에서 첫 번째 숫자는 고체에 대한 보호 정도로, 최고등급인 ‘6’은 외부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수준. 두 번째 숫자는 액체에 대한 보호 정도로 최고등급인 ‘8’은 1m 이상 깊이의 물속에서도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처럼 강력한 방수·방진 기술은 사용자들이 날씨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혁신’이라 할 수 있다.
#6. 콘센트도 케이블도 필요 없는 신세계, 무선충전
(첫 도입: 갤럭시 S6, 2015년)
삼성전자는 별도의 커넥터 연결 없이 패드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술의 선두주자다. 갤럭시 S6에 무선충전 기술을 처음 탑재한 이후, 갤럭시 S10에서 무선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에 더해 갤럭시 S10은 기기에 내장된 충전 패드를 이용해 배터리를 나누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까지 탑재했다. 외부에서 갑자기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가족·친구·동료의 갤럭시 S10으로 꺼진 기기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7. 현금·카드 필요 없이 ‘맞대면’ 결제 완료, 삼성페이
(첫 도입: 갤럭시 S6, 2015년)
결제기에 대고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슥 하고 ‘대는’ 풍경이 이젠 낯설지 않다. 2015년 8월 출시 이후 2018년 8월까지 누적 결제 금액 40조 원, 가입자 수 1,400만 명을 각각 돌파한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 삼성페이 얘기다. 이런 고속성장의 일등 공신은 바로 간편한 결제방식.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의 두 가지 방식을 모두 택해 범용성을 높였다. 결제를 위한 별도 전용 단말기가 필요 없어, 스마트폰이 사용자들의 ‘지갑’을 대체할 수 있게 했다.
간편하지만 보안은 강력하다. 삼성페이는 사용자의 지문·홍채 인식을 필수로 거치고, 신용카드 번호나 개인정보 등을 토큰으로 만들어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토큰화(Tokenization)’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독자적인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까지 거치도록 해, 보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편리함과 범용성, 보안까지 삼박자를 갖춘 삼성 페이는 국내를 넘어 세계의 핀테크 지형도를 바꿔 나가고 있다.
#8. 스마트폰 화면의 미니멀리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첫 도입: 갤럭시 S8, 2017년)
스마트폰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화면은 더 넓고 선명해졌지만, 제품을 한 손에 쥐고 조작할 때 어려움은 커지기 마련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딜레마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풀었다. 2017년 갤럭시 S8에서 베젤을 최소화하면서, 스마트폰 전면의 80% 이상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것. 갤럭시 노트 엣지에 적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이래 획기적 변화였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제품 조작의 안정성을 높였고,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더욱 ‘꽉 찬’ 화면을 위한 회사의 노력은 갤럭시 S10으로 이어졌다.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 매끈한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초정밀 레이저 커팅 기술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고, 19대 9 비율의 ‘풀 스크린’으로 몰입감 또한 한층 강화했다.
#9. 손안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첫 도입: 갤럭시 S8, 2017년)
스마트폰은 ‘손’으로 조작하는 게 일반적이던 2017년, 삼성전자는 갤럭시 S8과 함께 음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처음 공개했다. 스마트폰이 정보 검색부터 서비스 실행까지, 일상의 인공지능(AI) 비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 이제 빅스비는 사용자의 일상을 학습해 스스로 유용한 기능을 실행하거나,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른 기기들을 음성으로 손쉽게 제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의 개발자들과 함께 빅스비 생태계의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누구나 빅스비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도구를 공개하고,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를 열어 서비스(빅스비 캡슐)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향후 빅스비가 다채로운 기기들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으로 어떻게 진화해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 뛰어넘은, 프로 수준의 카메라(듀얼 조리개)
(첫 도입: 갤럭시 S9, 2018년)
갤럭시 스마트폰 10년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사와 궤를 함께한다. 초기에는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어둡고 선명하지 않은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전문가용 카메라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여러 가지 카메라 기술의 혁신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듀얼 조리개다. 스마트폰 사진의 태생적 한계로 지목되던 저조도 촬영을 극복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게 한 장본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 S9에 듀얼 조리개(F1.5/F2.4[2])를 탑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조건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밝은 곳에선 F2.4, 어두운 곳에선 F1.5를 자동 설정하는 식. 듀얼 조리개 기술은 사용자들이 밤의 세계를 맘껏 담을 수 있게 함으로써, 스마트폰 카메라 경험을 대폭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올해 갤럭시 S10은 초광각 렌즈와 인텔리전트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사용자들이 전문가 수준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