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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하 발행인] HRD력을 강화합시다
2025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HRD력을 강화합시다!존경하는 기업교육 담당자 및 HRD스탭 여러분, 희망찬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예측 불가능한 경영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 왔습니다. 특히, 인적자원개발(HRD) 분야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2024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2025년에는 HRD 본연의 역량, 즉 ‘HRD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조직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HRD력’은 조직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구성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종합적인 역량입니다. 이는 교육훈련, 인재육성, 조직개발 등 다양한 HRD 활동을 효과적으로 기획, 실행, 평가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그렇다면, 2025년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HRD력’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저는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 전략적 HRD의 고도화입니다.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비전과 전략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HRD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학습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교육의 효과성을 측정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AI 기술 도입에 따른 직무 변화를 예측하고, 필요한 역량개발 교육을 선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둘째, 학습경험 혁신을 통한 몰입도 향상입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학습방식 또한 혁신해야 합니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메타버스 기반 몰입형 학습, 마이크로러닝 등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또한, 학습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동료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학습 생태계 구축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셋째,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HRD 시스템 구축입니다.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인재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리더십,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등을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하고, 미래 핵심 인재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HRD담당자들의 역량 강화 또한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최신 HRD 트렌드와 기술을 습득하고, 데이터분석능력, 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또한,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며, 외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야 합니다.2025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입니다. ‘HRD력 강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업교육 담당자 및 HRD스탭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2025년 한 해, 월간HRD 애독자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엄준하 박사본지 창간발행인한국HRD협회 이사장인생경영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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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한국폴리텍 이사장] 해외 인력 유입과 직업교육의 필요성
현재 한국의 인구구조와 세계 최하위에 가까운 출산율 저하 문제는 산업현장 전반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심각한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축소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이민정책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그동안 한국 사회는 단일민족 프레임에 갇혀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이민정책을 펼쳐왔다. 그에 따라 해외 인력은 주로 3D업종에 필요한 E-9 비숙련 근로자로 단기간 유입된 뒤 본국으로 복귀하거나 불법체류자로 남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영국이나 프랑스 등과 같이 소극적 이민정책을 펼친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저부가가치 산업 구조조정 지연, 행정비용 증가, 불법체류 외국인의 범죄 증가 등 사회적·경제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리셀 참사는 노동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폐쇄적인 이민정책이 빚어낸 결과이다.반대로 숙련된 인력 중심의 이민정책을 추진한 캐나다, 독일, 호주의 사례를 보면 유치된 해외 우수인력이 노동력 유입 효과는 물론 경제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이민자의 기술, 학력, 언어 능력 등을 점수화해서 선발함으로써 양질의 노동력 수혈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은 이민자들에게 맞춤형 직업교육과 언어교육을 제공하며 이들이 독일 사회와 경제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호주는 유학생들에게 이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젊고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필자는 이를 ‘적극적 이민정책(Affirmative Population Immigration Policy)’이라 부르고자 한다.폴리텍대학은 적극적 이민 정책으로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통해, 고숙련 근로자에 맞춘 체계적인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고급인력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이들의 기술 숙련도를 높임으로써 산업현장에 투입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해외에서는 현지에 있는 직업대학에 폴리텍 직업기술교육센터를 설치해서 한국식 기업 맞춤형 교육과 함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구직자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 과정을 도입해서 이들이 국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교육 과정을 통해 국내 산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10명의 고급인력을 양성해 3명은 국내기업에서, 3명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서, 나머지는 현지 국가에서 역군으로 성장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폴리텍대학은 해외 고급인력 대상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해국내 산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나아가서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수혜국이 아닌 공여국으로서글로벌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더 나아가 폴리텍대학은 현재의 인력난 해소를 넘어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하며, 글로벌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이 시대의 국정 목표인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국제 전략이기도 하다.정리하면 폴리텍대학은 면밀한 해외 현지조사 및 구체적 계획수립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이민정책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미래적 관점에서의 인식 대전환을 통해 글로벌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이철수 이사장제10대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화여대 법과대학 교수, 서울대 법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장, 한국노동법학회장,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맡으며 교육, 노동정책 입안, 사회적 대화 등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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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남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장] 교육의 기본에 집중하자
2024년 연초에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인해 연세대학교 의료원 산하의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영은 사상 최악의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다.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침체되기 시작된 일련의 병원 경영위기 상황은 근 4년간 계속 비상경영 체제라 불릴 정도로 어렵다.---이렇게 큰 위기 상황에서 필자는 의료원 인재경영실장을 맡게 된 만큼 HRD, 교육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성인교육은 사람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그것이 업무에 활용되어 직무 몰입도가 높이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저항력과 돌파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교육의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직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구성원들의 성장과 성과를 위해서는 그들 개개인의 웰니스(Wellness)를 핵심 사업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병원은 사람을 치료하고 돌보는 곳이지만,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항상 격무에 시달리며 번아웃에 취약하다. 따라서 웰니스(Wellness)는 인재경영실의 가장 중심 과업 중 하나이다. 웰니스 지수 하락은 직무 몰입도 저하를 가져오고 이는 궁극적으로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재경영실은 병원 구성원들의 육체적 건강을 위해 병원 내에 피트니스센터를 이전해서 많은 직원이 건강한 몸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하는 환경’을 조성했고, 정신적 차원에서는 구성원들의 번아웃 예방과 완화에 집중하고자 했다. 아울러 4개의 전문기관과 협업하여 상담코칭센터를 강화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재경영실 산하의 인재개발센터는 위기 속에서 빛나는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한 각 부서의 리더 교육, 임상 실무 스킬을 향상시키기 위한 직무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병원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복잡한 지식근로자 집단’이라고 피터 드러커가 말했듯이 병원은 50여개에 달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는 조직이다. 그래서 병원은 HRD를 수행하기 매우 힘든 조직이다. 그러나 병원은 조직 특성상 ‘skill based learning’, ‘work flow learning’이 수시로 이뤄지기도 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전문가들이 주를 이루는 조직이기도 하다. 이런 강점을 체계화하고 콘텐츠화하는 것이 바로 병원 교육담당자들의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병원은 고도로 학습된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돌아가는 조직이므로 다양성과 협업이 강조되며, 더욱 세심한 교육의 개입이 필요하기도 하다."HRD스탭들은 지속적인 학습과 통찰을 바탕으로조직 내 업무 밀도 조정, 혁신 추동, 퍼실리테이션,디지털과 AI 기반 업무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이한 발자국 앞서가며 긍정성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HRD스탭들은 조직 구성원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나가서 긍정성을 전파하는 핵심 인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부서와 직종 간의 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내부 컨설턴트 역할도 수행해야 하고, 퍼실리테이터 역할도 감당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변화의 시대에 혁신을 추동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디지털과 AI 기반 업무 시스템 구축에 기여해야 한다. 즉,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혁신적 HRD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의료기관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든 환자들의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병원 구성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병원에서 교육담당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윤영남 실장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의료원 인재경영실장.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받았다. 대한심부전외과학회 회장이며, 세브란스병원 진료혁신부원장을 역임했고 심장혈관외과에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장이식을 담당한다. 필수 의료인 흉부외과에서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혈관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 의사이자 심장이식과 관상동맥우회술 분야의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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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혁 교수] 정보화시대: 외적역량 vs 내적역량
글 싣는 순서1. HRD담당자들이 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2. 두뇌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3. 정보화시대: 외적역량 vs 내적역량4. 공감형 인재: 미러뉴런의 비밀5. 명상 두뇌코칭: 스트레스관리 및 자기역량강화6. CEO 두뇌활용 리더십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첫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다. 물 한 잔, 세면, TV, 신문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은 스마트폰을 아이에게서 떼어놓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직장에서 일할 때도 스마트폰은 떨어지지 않는다.미국 워싱턴대학교의 데이비드 레비(David Levy) 교수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로 인한 멀티태스킹과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정보에만 반응하는 현대인의 뇌를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라고 표현했다. 팝콘 브레인은 스마트폰 같은 각종 디지털 기기가 급속히 대중에게 보급되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확산된 현상이다.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사회로의 진입, 현저하게 줄어든 신체활동에 따른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은 급증하는 ‘정보’의 종속성을 높일 것이다. 모든 정보는 결과적으로 뇌의 활동에 의해 축적되고 활용되어진다. 정보의 양이 많고 커질수록, 반복되고 지속될수록, 사람들은 정보에 종속되고 영향력을 받을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의식의 내용과 방향성이다.21세기 내적역량 주목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20세기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계발 교육의 중심이었던 외적역량이 아니라, 인간의 내적역량이 주목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바다 위에 솟은 빙산에 해당하는 지식과 기술, 즉 외적역량은 교육과 훈련으로 계발 가능하다고 보았지만, 바다 아래에 숨어 있는 내적역량은 계발이 어렵다고 본 것이 20세기 심리학, 교육학에서의 주된 관점이었다.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은 생명활동을 비롯해 스트레스, 감정조절, 집중과 몰입, 상상과 영감, 자아성찰 등의 모든 기능이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점이다. 또한, 원하는 변화와 목표를 이루게 하는 내재적 특성에 해당하는 동기, 태도, 가치관, 자아의식 등이 바탕을 이루는 자기주도성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 경험과 훈련을 통한 인간 뇌의 ‘의식’ 변화까지 있어야만 함양이 가능하다.정보화시대 측면에서 볼 때, 뇌교육은 21세기 내적역량을 높이는 ‘정보처리기술’이다. 뇌를 움직이는 핵심기제를 ‘정보’로 개념화하고, 신체와 뇌와의 상호 관계 속에서 신체적 자신감과 감정조절 향상을 바탕으로 의식의 확장성을 이끌어내는 체험적인 훈련을 통해, 뇌를 움직이는 열쇠인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인공지능과 공존한 인류 첫 세대’라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21세기는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며,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고, 활용하는 정보처리기술이 그 중심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뇌교육이 갖는 가장 커다란 가치는 바로 이러한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처리하는 이른바 ‘정보처리기술’에 있다.”- IBREA 지속가능성보고서 2019 -뇌교육 원천기술, 뇌운영시스템(B.O.S) ‘뇌과학’이 뇌의 신비를 밝히려는 탐구의 학문이라면, ‘뇌공학’은 인류사회에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다. 그리고 ‘뇌교육’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 혹은 방법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며, 결국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이라는 ‘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해선 뇌교육의 핵심원천기술로 알려진 ‘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 5단계를 통해서 내적역량을 회복하고, 계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먼저, 5단계에 앞서 뇌교육은 뇌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함을 알아야 한다. 뇌교육의 목적은 지금까지 뇌를 바라보던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보다 큰 차원에서 인간 몸을 정의함으로써, 몸을 움직이는 총사령탑인 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자 함이다. 뇌교육에서는 인간의 몸을 물질적 차원의 육체(Physical Body), 에너지 차원의 에너지체(Energy Body), 의식 차원의 정보체(Spiritual Body)로 구분한다. 인간의 뇌를 하나의 정보체로 개념화하는 것은 뇌교육의 독창적 관점이다. 정보의 입력과 처리, 출력의 과정이 신경망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축적된 정보가 현재의 ‘나’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뇌를 구성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주체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뇌운영시스템 5단계로 넘어가면 1단계는 ‘뇌감각깨우기(Brain Sensitizing)’, 2단계는 ‘뇌유연화하기(Brain Versatilizing)’, 3단계는 ‘뇌정화하기(Brain Refreshing)’, 4단계는 ‘뇌통합하기(Brain Integrating)’, 5단계는 ‘뇌주인되기(Brain Mastering)’다.1단계인 뇌감각깨우기는 누구나가 가진 뇌의 존재와 가치를 자각하는 단계다."미래 HRD의 핵심기제는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인간의 고유기제를 회복·계발시키는 내적역량이다." 보통 사람들은 ‘뇌’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잘 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뇌감각깨우기는 몸과 뇌의 연결고리를 회복함으로써, 뇌감각을 깨우는 원리와 방법을 알려준다. 동작, 호흡, 의식 3요소를 기반으로 몸의 자극을 통해 뇌를 변화시키는 뇌체조가 대표적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육체, 에너지체, 정보체 세 가지 차원에서의 감각을 깨우는 단계다. 2단계인 뇌유연화하기는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의 틀을 깨뜨리는 단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습관화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며, 호기심은 적어지고, 두려움의 기제는 커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를 타파해줄 뇌유연화하기는 ‘의식’과 ‘몸’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기존에 형성된 고정관념과 틀을 이겨내기 위한 심신의 파워를 기르는 훈련이 진행되는 단계다.3단계인 뇌정화하기는 숱한 고정관념, 선입견, 피해의식 등을 하나씩 걷어 내어 본래의 ‘자아自我’를 만나는 과정이다. 잠재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면 누구나 저항에 직면한다. 살아오면서 형성된 많은 고정관념, 선입견, 피해의식 등의 부정적인 정보가 뇌 속에 강하게 자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뇌정화하기는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단계, ‘내 마음은 내가 아니라 내 것’임을 체험하는 과정이며, 이를 통한 뇌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자각, 뇌의 유연성 회복, 부정적 정보의 정화는 삶의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디딤돌이 된다.4단계인 뇌통합하기는 인간 뇌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단계이자 잠재성을 계발하는 것이다. 편향적 의식 상태를 조화롭게 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조절하는 역량을 갖추게 한다. 많은 고정관념과 피해의식으로 남아 있던 부정적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만큼의 내적 역량을 갖추게 하는 단계기도 하다.마지막 5단계는 바로 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과정이다. 4단계까지가 운전면허증을 따는 과정이었다면, 5단계는 실제 운전을 하며 체율체득화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뇌를 운영해가면서 매일매일 뇌를 관리하고 체크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특히, 5단계에서는 강력한 비전을 필요로 한다. 뇌를 움직이게 하는 목표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오해의 여지가 없을 만큼 명료할수록 좋다. 뇌는 방향성이 있을 때 움직이는 대표적인 복합계이기 때문이다.외적역량 계발의 시대였던 20세기는 지나갔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고유기제를 회복하고 계발시키는 내적역량이 미래 인적자원계발의 핵심기제로 부상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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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교수] 의미 있는 팀 코칭 프로세스
글 싣는 순서1. 팀 코칭, 조직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접근2. 의미 있는 팀 코칭 프로세스3. 팀 코칭의 효과와 성공 사례4. 기업 내 팀 코칭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미 있는 팀 코칭 프로세스는 팀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팀 빌딩과 팀 퍼실리테이션을 넘어, 팀 코칭은 팀 주도적 이슈 해결과 장기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체계적 접근을 포함한다. 특히, 해결중심 팀 코칭은 조직의 목적, 정체성, 핵심가치에 팀이 목표와 비전을 정렬하고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통합하고 자율적 성장을 유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팀 코칭 프로세스를 통해 팀은 내·외부 시스템을 통합하여 성과와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자립적 조직이 된다. 코칭의 성과는 코치의 것이 아니다.팀 코칭은 고객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의미 있는 팀 코칭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팀 빌딩, 팀 퍼실리테이션 등 다른 팀 개발 방법론과 달리, 팀 코칭은 팀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이슈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코칭의 시작은 전문 팀 코치가 맡지만, 이후에는 팀 리더가 주체가 되어 변화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 즉, 팀 코칭은 팀 리더가 팀 코치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상황에 따라 팀 빌딩, 퍼실리테이션 등의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팀 코칭과 명확히 구별되어야 하며, 고객에게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다른 팀 개발 방법론으로 채워진 과정을 고객에게 팀 코칭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팀 코칭은 분명한 철학과 접근 방식으로 팀과 조직의 변화를 진정성 있게 조력해야 한다."팀 코칭은 ‘사전’, ‘협력’, ‘사후’ 단계로 나눌 수 있다.특히, 협력 단계에선 목표 설정, 자원 탐색, 비전 설정,실행 계획 수립, 피드백 및 마무리 과정을 통해팀이 자립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능력을 강화한다."---성공적인 팀 코칭을 위해서는 팀 전체의 니즈뿐만 아니라 조직의 목적, 정체성, 핵심가치 등을 정렬(Alignment)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조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회사의 주요 시스템, 경영 체계, 성과관리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팀 코칭은 단순한 팀 개발을 넘어 조직의 장기적 성과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도구가 된다.최근 비즈니스 및 경영자 코칭에서 ‘해결중심 단기코칭(SFBC)’이 주목받고 있다. 문제와 그 원인 분석 대신, 자원과 강점을 활용하여 원하는 변화를 실현하는 접근법으로, 간결하고 핵심적이라는 면에서 비즈니스 현장에 특히 적합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해결중심 팀 코칭은 조직 및 팀 성과를 창출하는 방법론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팀 코칭은 사전(Pre-position), 협력(Co-position), 사후(Post-position)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특히, 협력 단계에서는 목표 설정, 자원 탐색, 비전 설정, 실행 계획 수립, 피드백 및 마무리 과정을 통해 팀의 자립적 변화와 혁신 능력을 강화한다.Pre-position: 팀 코칭의 준비 단계의미 있는 팀 코칭은 다름 아닌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된다. 철저한 준비란 뿌리가 땅속 깊이 자리 잡도록 하는 과정으로, 회사 및 상위조직을 상세하게 파악해야 하며 팀의 내·외부 관계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또한, 리더와 구성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하나의 팀으로 통합해서 상위조직과 연결하는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개별 또는 팀 전체의 역동을 진단하기도 한다. 철저한 준비 과정이 이후 아름드리나무의 성장 한계를 결정한다.Co-position: 해결중심 협력적 팀 코칭, ‘RESOLVE 프로세스’협력(Co-position) 단계는 성장의 단계이다. 해결중심 접근법을 기반으로 팀의 강점과 자원을 활용하여 자발적 이슈 해결과 성장을 촉진하며, 팀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발전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아이스브레이킹 같은 단계는 두지 않아도 된다. 이는 팀을 온전한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철학과 더불어, 팀 코칭 과정의 자연스러운 역동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협력 단계에선 세부적으로 여섯 가지 단계가 있다.①Recognize Goals(목표 설정과 계약):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기대 결과를 명확히 설정하는 단계다. 코치는 팀 리더와 구성원들이 긍정적 변화를 구체화하고, 하나의 유기체로 목표를 확정하도록 한다. 이 과정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코칭 과정에 대한 동기와 의지를 강화한다. ② Envision Future(미래 비전과 기대 설정): 선호하는 미래를 구체화하는 단계다. 미래, 기적, 척도, 예외 등 질문을 통해 팀이 원하는 변화를 시각화한다. 팀 전체가 공감하고 마음에 품을 수 있는 비전을 확립하고, 그들이 함께 나아갈 곳으로 시각과 시선을 견고히 한다. ③Strengthen Resources(자원 탐색과 진전의 힘 발견): 팀이 가진 자원과 강점을 활용하여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단계다. 코치는 팀이 과거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활용한 자원과 전략을 재발견하도록 돕는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한 작은 변화의 단서를 찾고 실천하게 하며, 팀이 보유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④Outline Actions(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 선호하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코치는 현실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며, 작은 성과들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설정한다. 코칭 과정의 역동이 실행할 수 있는 강한 힘을 만든다. ⑤Launch and Learn(실행과 피드백): 계획을 실행하며 학습과 성장을 촉진하는 단계다. 상호 역동적인 피드백을 통해 실행 성과와 걸림돌을 점검하고, 긍정적 성과를 강화하며 필요한 조정을 지원한다. 성공 요소에 초점을 맞춘 팀 내 역동적인 피드백은 팀이 주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⑥Validate Independence(종료 및 자립 기반 마련): 계약된 코칭이 종료되어도 팀 리더가 지속적으로 팀을 강화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단계이다. 팀 코치의 역할을 최대한 줄여야 하고 팀 리더가 팀 코칭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도록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 과정 전 팀 리더와의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Post-position: 자율적 성장을 위한 사후 관리팀의 지속적인 성과를 뒷받침하려면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팀 코칭은 팀이 주도적으로 목표와 성과를 점검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혁신을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리더는 코치로부터 지속적인 존재 협력 의지를 전달받는다.모든 코칭이 그렇지만, 특히나 팀 코칭은 김인수(Insoo Kim Berg) 박사님의 말처럼 고객의 삶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마치 아름드리나무가 스스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같다.남기웅 교수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네이버, 넥슨코리아, 하이브, 카카오 등 주요 기업에서 인사리더와 CHRO를 역임한 인사 전문가 출신 코치다. 한국코치협회와 국제코칭연맹(ICF)의 최고 수준 자격인 KSC, MCC를 보유하고 있고, ICC와 ICF 인증을 받은 국제공인 팀 코치다. 해결중심단기코칭(SFBC) 전문가로서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현장에서 연구하며, 이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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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드레아 교수] 스타 인재의 영입
글 싣는 순서1. 조직성과를 향상시키는 사람관리 전략: 스타 인재의 영향2. 조직성과를 향상시키는 사람관리 전략: 스타 인재의 영입3. 조직성과를 향상시키는 사람관리 전략: 스타 인재의 육성4. 조직성과를 향상시키는 사람관리 전략: 스타 인재의 관리스타 인재의 외부 영입은 내부 노동시장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부족하거나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조직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 펩시코와 동아제약은 외부 인재의 영입을 통해 사업 다각화 전략을 실행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러나 관련 연구 결과들은 스타 인재의 높은 성과가 개인이 보유한 인적 자본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사회 자본이나 회사가 보유한 조직 자본과 같은 상황적인 측면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또한, 스타 인재들 사이에서 갈등을 줄이고 집단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 분야가 유사하지 않은 스타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스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다른 조직의 스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다. 조직이 보유한 내부 인력이 양적인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거나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시장과 기술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스타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경쟁사에서 스타 인재를 빼앗아 오면 해당 경쟁사의 조직 목표 달성에 직접적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스타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여 효과를 봤던 국내·외 기업들의 사례들은 외부 인재 영입의 장점을 보여준다."외부에서 스타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선그 스타 인재의 성과와 역량, 동료와의 관계,직전 회사의 인프라, 우리 회사 인재들과의전문 분야 유사성 등을 두루 검토해야 한다."펩시코(PepsiCo)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맞춰서 신규 사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지속해서 외부에서 영입했다. 2021년 기준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46.3%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최강자 코카콜라(Coca Cola)에 밀려서 25.6%의 점유율로 만년 이인자로 각인된 펩시코는[1] 탄산음료 이외의 시장에서 매출을 높이기 위해 과자나 건강음료와 같은 신규 사업들을 지속해서 시도했고, 이러한 다각화 전략이 건강과 웰빙을 강조하는 사회적 흐름에 부합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전체 매출에서 코카콜라를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2022년 연간 전체 매출은 코카콜라보다 2배 더 많은 115조 3,000억 원에 이르게 됐다. 코카콜라가 핵심 사업인 탄산음료에 집중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2위와의 격차를 크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면, 펩시코는 영입한 인재들을 활용하여 해보지 않았던 사업들을 새롭게 추진했고, 그로써 제품을 다각화시킬 수 있었다.동아제약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아제약의 효자인 박카스는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6%에 달할 정도로[2] 코카콜라와 같은 매출 쏠림 현상이 심각하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창사 이래 최초로 건강기능사업부의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하였고, 모든 직무에 대해 신입사원 공채 대신 경력직 채용으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외부 인재 영입 전략은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여 2023년 기준 박카스의 매출 비중이 41%로 감소하였고, 생활 건강 부문의 비중이 32%로 증가하였으며,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서구의 기업들은 스타 인재 영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승리실(talent win rooms)’이라는 조직을 활용한다[3]. 사람관리 담당자와 핵심 사업부서의 현업관리자, 그리고 주요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인재승리실은 영입될 스타 인재가 맡게 될 직무의 주요 내용을 결정하고 스타 인재 채용 과정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사항들을 도출하며 영입 후보 스타 인재의 다양한 측면들을 검토한다. 스타 인재의 높은 전문성과 희소성을 감안할 때 핵심 사업부서의 고성과자들을 인재승리실에 포함시켜서 스타 인재 영입 후보자들을 추천받으면 스타 인재 영입 역량을 더욱더 강화시킬 수 있다.그렇다면 스타 인재를 영입하면 앞서 살펴본 펩시코나 동아제약의 사례처럼 항상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외부 스타 인재의 영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펩시코의 경우도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까지 오랜 인고의 세월이 필요했다. 따라서 아무리 스타 인재라고 하더라도 맹목적으로 영입해서는 기대했던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그러니 스타 인재의 지속적인 탁월한 성과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관련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스타 인재의 영입 시 스타 인재의 인적 자본(human capital)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사회 자본(social capital)과 조직 자본(organizational capital)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즉, 개인적으로 너무 뛰어나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동료들과 소속된 조직으로부터 효과적인 지원을 받아야 스타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월스트리트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자료를 분석했던 일련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스타 애널리스트가 옮긴 직장에서 해본 적 없는 업무를 맡게 되면 성과가 하락하게 되는데 전 직장의 동료들과 함께 이직한 경우 초반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즉, 동료와의 호흡, 협업, 정보 및 지식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 자본의 중요성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스타 애널리스트가 전 직장보다 역량이 부족한 회사에 혼자 이직한 경우 최소 5년 정도 유지해 온 성과가 급격하게 하락하였고, 전 직장과 역량 수준이 유사한 회사로 이직한 경우 약 2년간만 성과가 하락하였으며, 전 직장보다 역량이 뛰어난 회사로 동료들과 함께 이직한 경우 성과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5]. 이러한 발견은 조직의 사업 역량, 데이터베이스, 고객 기반 등과 같은 조직 자본 또한 인재가 잠재력을 발휘하여 스타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스타 인재를 많이 영입하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역시 월스트리트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자료를 분석했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대규모 스타 인재 영입 시 전문 분야의 유사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6]. 82P 상단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업무 집단 내 스타 인재의 비율이 높다고 해서 항상 성과가 향상하는 것은 아니며, 점선처럼 스타 인재들의 전문 분야 유사성이 낮은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발견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을 상기시켜주는데, 전문 분야가 유사한 스타 인재들 사이에서는 갈등이 고조되어 건전한 수준을 웃돌면서 집단 성과 하락이라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개인보다는 개인과 주변 상황의 조화 속에서 스타가 탄생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외부에서 스타 인재를 영입하여 성공을 거두려면 스타가 과거에 보여줬던 성공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에서도 스타가 될 수 있을지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언제나 어디서나 스타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참고 자료][1] 김성모. 2023. 코카콜라입니까, 펩시입니까? 동아일보.[2] 최홍기. 2023. 동아제약, 사업다각화 절반의 성공? DealSite.[3] Bérubé, V., Fogarty, B., Gandhi, N., Mathew, R., Mugayar-Baldocchi, M., & Seiler, C. 2024. Increasing your return on talent: The moves and metrics that matter. McKinsey & Company.[4] Groysberg, B., & Lee, L. E. 2009. Hiring stars and their colleagues: Exploration and exploitation in professional service firms. Organization Science, 20: 740–758.[5] Groysberg, B., & Lee, L. E. 2008. The effect of colleague quality on top performance: The case of security analysts. Journal of Organizational Behavior, 29: 1123–1144.[6] Groysberg, B., Polzer, J. T., & Elfenbein, H. A. 2011. Toomanycooksspoilthebroth: How high-status individuals decrease group effectiveness. Organization Science, 22: 722-737.김안드레아 교수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에서 부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경영학회(Academy of Management)의 2009년과 2023년 연례 학술대회에서 HR 분과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였고, 2024년 연례 학술대회에서 조직행동 분과 최우수 논문심사자상을 수상하였다. 스타 인재의 육성과 관리, 고성과 근무 시스템 설계, HR 부서의 가치 창출 전략, 협업 강화 리더십 등에 대해 2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하였고, 교내 학부 및 MBA 과정과 삼성, CJ, 롯데, 대상, 한국전력 등 주요 대기업에서 강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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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정규 교수] ‘자아중심성’을 넘어
글 싣는 순서1. 열심히만 살면 행복할까?2.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들까?3. 나는 왜 부정적일까?4. '자아중심성'을 넘어20세기가 낳은 인지심리학의 대가인 장 피아제는 2세-7세의 아동들은 자아중심적이어서 모든 것을 오직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자아중심성(自我中心性)’이 특징이라고 했다.이 시기의 아동들은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세계와 자기 밖에 있는 객관적 세계를 구별하지 못하는 이른바 주객미분화(主客未分化)의 세계,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타미분화(自他未分化)의 상태에 있다. 즉, 세상의 모든 현상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자신이 느끼는 것을 다른 사람도 느끼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아빠가 3세 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있니?’하고 물으면, 딸은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떡인다. 엄마를 바꿔 달라고 말해도 아무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아빠가 자신이 고개를 끄떡이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예를 들면, 두 형제가 아빠와 함께 엄마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쇼핑을 갔다. 형인 8세 소년은 여성 가방을 골랐고, 3세 된 동생은 모형 자동차를 골랐다. 집에 돌아와 동생은 엄마의 마음에 들기를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며 엄마에게 모형 자동차를 선물했다. 그의 행동은 자아중심적인 것이다. 엄마의 관심이 자신의 관심과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모형 차를 엄마의 생일 선물로 선택한 것이다.‘자아중심성’에 관한 피아제의 연구 중 가장 널리 인용되는 것은 ‘세 산 실험(three mountains task)’이다. 실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로 다른 모양, 크기, 색상의 모형 산 세 개를 테이블 위에 배치한다. 그리고 아동으로 하여금 세 개의 산으로 된 모형 주위를 돌아보게 하며 그 모형이 다른 각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관찰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아동을 그 모형의 한쪽 편에 앉게 하고, 그와 반대편에는 인형을 놓아 서로 정면으로 대하게 했다. 여러 가지 사진 중에서 아동이 본 것을 가장 잘 나타낸 사진과, 인형이 본 것을 잘 나타낸 사진을 고르라고 한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자신이 본 모습을 나타내는 사진은 잘 골라낼 수 있다. 그러나 인형이 본 모습을 나타내는 사진을 고르라고 했을 때에도 자신이 본 것과 똑같은 사진을 선택한다. 그들은 인형의 관점이 자신의 관점과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는 자아중심적 사고로 인해,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처럼 ‘자아중심성’은 아동이 자신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사고방식으로, 타인의 입장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결함으로 보기보다는, 아동의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성질로 이해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자아중심적 사고는 점차 줄어들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감각과 공감 능력을 배워야 한다. 과연 그러할까.성인이 된 우리가 세 산 실험을 한다면, 인형이 본 것을 나타내는 사진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 속에서도 ‘자아중심성’을 넘어 상대의 관점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할까.필자가 몇 가지 질문으로 이를 실험해보겠다.“과거 또는 현재에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준 사람이 있나요?”“당신이 의도를 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준 적은 없나요?”“당신은 강의를 들으러 가면 주로 앞자리에 앉나요, 뒷자리에 앉나요?”“당신이 강사라면 청중이 앞자리 또는 뒷자리 중 어느 자리에 앉길 바랄까요?”“다른 사람이 포토샵으로 보정한 사진을 당신에게 보여주며. ‘실물과 사진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라고 물을 때, 당신은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해주나요?”“당신이 포토샵으로 보정한 사진을 상대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실물과 사진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라고 물을 때, 상대가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해주기를 바라나요?”누구나 대인관계에서 크든 작든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 늘 좋았던 관계가 상대의 말 한마디나 행동에 의해 상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 경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여기에 몰두해 자신이 피해자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공자는 논어에서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라 하여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행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기본 원리이다. 역지사지란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이 아닌 상대의 입장과 관점에서, 상대의 생각, 감정, 상황,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태도를 의미한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 간 역지사지는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상호 이해와 공감도 촉진한다. 역지사지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다.우리 삶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일까?우리 삶에서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일까?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조지 베일런트 교수팀의 72년간에 걸친 연구에서 행복의 조건은 ‘좋은 인간관계’였다. 카네기공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의 조건은 15%가 개인의 전문지식과 기술이며 85%가 ‘좋은 인간관계’였다고 한다."행복과 성공은 고군분투로 이뤄지지 않는다.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관계를 맺어야행복과 성공에 도달할 확률도 높아지며,역지사지할 줄 알아야 행복하게 성공할 수 있다."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역지사지하기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다. 행복과 성공은 혼자만의 고군분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야 행복과 성공에 도달할 확률도 높아진다. 내 시선을 넘어 남의 시선에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게 성공할 수 있다.사공정규 교수동국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과장·교수/심신의학연구소장. 대한민국힐링문화진흥원 이사장, 한국생명연대 공동대표, 대통령자문기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교육부 위(Wee)닥터 자문의 대표, 법무부 교정위원, 농촌진흥청 치유농업 자문위원 등도 맡고 있다. ‘힐링닥터’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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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하 발행인] 언러닝(Unlearning)을 통한 HRD
선택이 아닌 필수,언러닝(Unlearning)을 통한 HRD빠르게 변화하는 시대,과거의 지식을 버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 글로벌화, 그리고 복잡해지는 시장 환경은 기존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HRD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서서, 기존의 지식과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언러닝(Unlearning)’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합니다.왜 언러닝이 필요할까요?빠른 기술 변화, 시장의 변화, 그리고 조직문화의 변화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효과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업무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 또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한국 기업의 현실에서 언러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한국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 방식에 대한 집착, 위계적인 조직문화, 그리고 단기 성과주의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새로운 시도를 어렵게 만들고, 혁신을 저해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방해합니다. 언러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HRD부서는 어떻게 언러닝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HRD부서는 직원들이 안전하게 실패를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협업과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들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결론적으로,언러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성공에 매몰되거나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HRD는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직원들이 언러닝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언러닝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엄준하 박사본지 창간발행인한국HRD협회 이사장인생경영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