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자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암호화폐 발행 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측이 최근 국영 암호화폐 '크립토루블(Cryptoruble)'의 발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러시아의 국영 암호화폐 발행 계획이 좀 더 명확히 수면 위로 올라왔다. 마침내 러시아 정부가 올해 초부터 언급해 오던 국영 암호화폐 발행 계획이 본격적으로 구체화 되는 듯하다. 

코인텔레그래프 및 암호화폐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의회 하원의 금융시장위원회 위원장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법정화폐 루블화에 1:1로 연동되는 국영 스테이블 코인 발행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러시아 정부가 국영 암호화폐 발행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더 엄격한 규제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던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악사코프 위원장은 국영 암호화폐가 법정통화에 의해 지원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채굴을 통해 획득이 가능한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영 암호화폐 발행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계속해서 그는 특정 금액의 은행 예치금을 담보로하여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블 예치금만큼 크립토루블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크립토루블의 출시 예정 시기는 2019년 중반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국영 암호화폐를 발행해 암호화폐의 익명성을 국가 경제에 유리한 쪽으로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가 발행하는 중앙집중식 암호화폐는 실물 재화와의 교환이 보장된 암호화폐이며 기존의 암호화폐가 가진 취약점들을 보완하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현재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뒤를 이어 국가 주도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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