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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4 0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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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최한 `공매도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공매도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엔 입법과 롱숏투자 기관, 소액주주 연대와 학계 등에서 활동하는 패널들이 참가했다.(2018.11.12/김병욱 의원실)

[Weekly 기획+](금융) 블록체인 기술로 주식 공매도 시장 불합리 해결한다


'개미'들에게 공매도는 언제나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적이자 악의 축이었다. '개미'는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 말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싫어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해 이익을 보는 투자 기법 중 하나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매우 제한적이다. 주로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의 투자 기법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이제 개인도 공매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의 길을 열었다.



▲ 자료=디렉셔널/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차플랫폼 구조



◆ 디렉셔널,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간 주식대차 플랫폼 개설 


디렉셔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 투자자 간에 서로 주식을 빌리고 빌려주는 대차거래 플랫폼이다. 시중 증권사들과 연계해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렉셔널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위주의 공매도 시장을 바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회사 슬로건은 ‘금융의 균형을 잡다’이다.


디렉셔널의 블록체인 주식 대차거래 플랫폼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제1차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앞선 금융위의 규제 샌드박스 관련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개인들이 공매도에서 불리하다고 인터넷 상에서 욕을 많이 먹는데 디렉셔널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더욱 주목을 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디렉셔널은 금융당국에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증대와 블록체인 도입을 통한 대차거래 투명성 달성이라는 목표를 강조했다. 또한 머신러닝 알고리즘 도입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라는 ‘혁신성’과 대여자의 공정한 대여 수수료 수취, 차입자의 균형잡힌 양방향(롱·숏) 투자기회라는 ‘소비자 편익’ 측면도 알렸다.


이를 높게 평가한 금융위는 증권대차 중개를 하려면 투자매매업자 또는 투자중개업자 인가를 받도록 한 자본시장법 규제 특례를 디렉셔널에 적용해줬다. 금융위는 향후 디렉셔널의 운영 경과를 보고 현재 겸영업무로 돼있는 증권대차 중개를 별도의 업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신한금융투자, 디렉셔널에 손 내밀어...개인투자자 공매도 돕는다


개인 공매도 활성화를 외친 디렉셔널의 손을 가장 먼저 잡아준 증권사는 바로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일부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개인 간 거래(P2P) 주식대차 지원 서비스에 돌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위해 앞선 5월 디렉셔널과 개인투자자 간 주식대차지원 업무협약을 체결,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다만 신한금융투자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하는 투자자에 한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주식을 빌려주는 개인이나 주식을 빌려 가는 개인의 담보금 등 리스크 관리도 신한금융투자가 맡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동안 자본과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주식대차 시장에 참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 서비스로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며 “개인투자자의 자유로운 주식대여 및 차입 기회 확대는 증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서비스 실시를 기념해 디렉셔널 플랫폼에서 비대면 온라인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을 빌려주거나 공매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IWC 시계 등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 자료=금융위원회



◆ NH투자증권, P2P주식대차 서비스 및 디지털자산관리 협업


신한금융투자의 적극적인 행보에 자극받은 다른 증권사들도 디렉셔널에 손을 내밀었다. 


NH투자증권은도 지난 6월 디렉셔널과 블록체인 기반 'P2P 주식대차' 서비스 협력 및 디지털 자산관리 비지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블록체인 기반 P2P(개인투자자간) 주식대차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구성 및 서비스 활성화, 그리고 디지털 자산관리 비지니스 등을 함께 추진한다.


안인성 NH투자증권 WM 디지털(Digital) 본부장 상무는 "P2P 대차플랫폼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편의성 제고 및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주식대차 플랫폼을 더욱 개선, 강화해 갈 계획"이며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Digital 자산관리 서비스의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또 "앞으로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Digital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양사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감독당국도 블록체인 기반 주식대차 서비스 성공 기대


금융감독당국 역시 디렉셔널의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 주식대차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9일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금융규제 샌드박스 100일 현장 간담회’에서 “제가 인터넷에서 욕을 많이 먹는게 공매도 문제”라며 “(디렉셔널이) 꼭 좀 성공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문제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질타를 많이 받고 있던 최 위원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디렉셔널의 ‘주식대차 거래 플랫폼’의 성공을 기원한 것이다. 


금융위원장은 국내 금융정책을 감독, 총괄하는 자리로,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 문제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계속된 지탄을 받아왔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으며, 주가하락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등 일부 공매도 세력만 이익을 보는 잘못된 제도라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공매도 제도가 시장에 기여하는 점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매도 제도를 유지하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제도를 유지하는 당국의 입장을 대표하는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청와대 청원을 제기하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왔다. 


최 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질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매도 제도를 폐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공매도) 좀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고 디렉셔널의 성공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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