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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5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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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BitForex)가 일일거래량 140억 달러를 달성하고 암호화폐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코인힐스(Coinhills) 기준으로 거래량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동향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포렉스는 BTC/USDT 일일 거래량만 80억 달러로 이는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의 거래량에 8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사실 비트포렉스는 올해 6월 처음 런칭한 신생 거래소이다. 런칭 3개월만인 8월에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1위로 랭크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괴물급 성장의 주요인에는 비트포렉스가 채택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거래비용 채굴(trans-fee mining)'이 있다. 거래비용 채굴이란 암호화폐 거래에 참여함과 동시에 일정량의 코인을 채굴형태로 획득하는 방식이다. 즉, 거래를 할 때마다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보상 형태로 돌려받는 것인데 이러한 방식이 마치 채굴(mining)과 비슷하다고 하여 '거래비용 채굴'이라 불린다.

지난 7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코인(FCoin)이 이 방식을 채택해 한동안 거래량 1위에 오른 바 있다. 에프코인은 자체 토큰인 'FT코인'을 발행하고 거래자들에게 수수료의 80퍼센트를 FT코인으로 돌려주었는데 이용자들이 코인을 받기 위해 무분별하게 '가짜 거래'를 반복하면서 일일거래량이 폭주했다. 당시 에프코인의 일일거래량은 바이낸스 거래소의 8배가 넘는 수치였다.

그런데 비트포렉스가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자체 토큰인 'BF' 토큰을 발행한 비트포렉스는 토큰 공급액을 100억 달러로 산정하고 이용자들에게 거래 수수료의 80퍼센트를 보상으로 줄 것을 약속했다. BF 토큰이 처음 상장된 거래소는 에프코인 거래소다. 비트포렉스와 에프코인 거래소간의 상관관계는 알려진 바 없으나 두 거래소가 매우 유사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외신에서는 연일 우려 담긴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거래량 펌핑에 대한 옳고 그름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거래소 비교사이트인 익스체인지 랭크(Crypto Exchange Ranks)에 공개된 거래량 자체가 조작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트포렉스의 이용자는 6만 명으로, 이용자 수가 89만 명인 크라켄과 67만 명인 쿠코인의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140억 달러 이상의 거래액은 터무니 없다는 것이 해외 매체들의 주장이다.

한동안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에프코인 거래소의 현황을 잠시 언급하자면, 얼마 전인 8월 14일, 에프코인 거래소는 FT코인의 발행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런칭 당시 토큰 100억 개 발행을 내세웠으나 절반 정도인 50억 개에 달한 시점에서 백기를 든 것이다. 에프코인 측은 기존에 발행된 FT코인을 다시 사들여 유통량을 줄여갈 계획이라고 한다.

에프코인 거래소의 전철을 밟고 있는 비트포렉스가 지금의 성장가도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코이니스타 http://www.coinistar.com/?t=all&page=16&idx=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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