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코이코드/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책+](베네수엘라) 미국 내 베네수엘라 정부 자산 동결…비트코인 수요 급증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대립이 첨예화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권은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의 전 자산 동결을 명령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암호화폐·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최대치를 갱신했다. 미 정부의 경제 제재 강화로 향후 점점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권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는 대통령령을 내렸다. 미국 내 모든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산 외에 미국인이 소유·관리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산도 동결한다. AP통신은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가 쿠바, 이란, 북한 등과 동등한 대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베네수엘라의 석유기업에 대한 제재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보다 압박이 강화된다. 지난해 3월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페트로’에 대해서 미국 국민에게 구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실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
베네수엘라에서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 개인간(P2P)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로컬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볼리바르와 비트코인 주별 거래량은 8월 3일 시점에서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7월 20일에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량이 더 증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비트코인은 베네수엘라인에게 가치를 보존하는 피난 통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마두로 대통령, 베네수엘라 은행에 페트로 암호화폐 수용 명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주요 은행인 반코 데 베네수엘라의 모든 지점의 암호화폐인 페트로(PTR)를 받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베네수엘라 은행의 모든 지점에서 페트로를 개방하라는 급행 명령”을 발표했다.이 발표는 당초 문제 은행의 국유화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9일, 마두로 대통령은 9억 2천 2백만 달러 상당의 볼리바르 (9,250 만 달러 이상)가 청소년 청소년 학생 디지털 뱅크 (Digital Bank of Youth and Students)에 배정되어 청소년을 위한 100 만 페트로 지갑 계정을 개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나라의 신탁통화가 암호화폐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하이브리드 경제로 나아가는 것은 과감하고 올바른 결정이다.”
◆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프리미엄 40%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
피어투피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LocalBitcoins’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주간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으로 측정했을 때, BTC-to-Venezuelan bolivar(VES) 쌍의 주간 거래량은 2,454 BTC로 증가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주당 895만 달러(약 100억원), 하루 129만 달러(약 14억 5천만원)다.
암호화폐 기술 연구원인 맷 오델(Matt Odell)은 베네수엘라 시장의 40% 프리미엄을 고려한다면 그 금액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시장의 희소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프리미엄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트코인당 5,800달러(약 650만원)로 1,400만 달러(약 157억원)에 이를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극심한 경기 침체와 정부의 불확실성 속에서 베네수엘라 볼리바는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