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개발 기업 아티프렌즈, ‘사슬 오리진 컨퍼런스’ 개최… BaaS 공개
블록체인 개발 기업 아티프렌즈가 블록체인 개발자,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사슬 오리진 컨퍼런스(SASEUL Origin Conference)’를 개최했다. 사슬 오리진 컨퍼런스는 5월 22일 양재역 복합문화공간 ‘오월오일’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2017년부터 아티프렌즈가 연구개발한 블록체인 엔진 ‘사슬(SASEUL)’과 합의 알고리즘 ‘HAP-2’, 환전송금 앱 ‘윈디(Windee)’에 대한 개발기가 공개되었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하이퍼렛저와는 완전히 다른 합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고, TPS(Transaction Per Second, 초당 트랜잭션수)와 블록확정시간, 안정성에서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콘퍼런스 첫 순서를 맡은 이용재 아티프렌즈 부대표는 “수십개의 백서와 소스코드를 보며 사슬의 초안을 기획했고, 학계와 업계에서 치열한 토론을 벌이며 현재 사슬을 완성시켰다”며 사슬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사슬과 블록체인’ 세션을 맡은 코딩 유튜버 ‘아샬’은 “순서가 보장된 거래내역을 참여하고 있는 모든 노드에 저장하게 하고, 순서대로 실행하게 하면 결정론적으로 모두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사슬의 기본 원리를 설명했다. 특히 분권화에 집중하여 사슬 네트워크 상의 노드들의 역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 사진=사슬 오리진 컨퍼런스
권도형 테라 공동대표의 세션 참여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인플레이션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와 트랜잭션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 세션에서 “인플레이션 기반으로 토큰 이코노미가 진행될 때, 큰 변동성에서 오는 가치가 개개인의 비즈니스에서 얻는 가치보다 작아 사업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트랜잭션의 양에 따라 보상을 받는 모델이 가장 건강하고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구조”라며 블록체인의 화폐 기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아티프렌즈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공식적인 협력관계는 없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많이 진행했다고 판단되어 자주 만나며 서로 도와주는 관계다”라 답했다.
이종립, 김선종 아티프렌즈 개발자는 사슬 블록체인을 활용한 환전송금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윈디(Windee)’의 개발기를 공개했다. 이 세션에서 사슬 블록체인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 Relational Database)에 비교하며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SQL injection과 같은 해킹을 사슬의 활용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윈디는 해외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콘퍼런스의 하이라이트는 사슬을 활용한 BaaS(Blockchain As a Service) 공개 및 시연이었다. 강성진 아티프렌즈 개발자가 AWS(Amazon Web Service) 상에서 편리하게 사슬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데모 영상과 함께 시연했고, 앞으로는 웹 UI를 활용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이정우 아티프렌즈 대표의 세션에서는 사슬 BaaS를 이용해 생성된 노드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직접 시연했다. 토큰을 생성하고 거래를 발생시켜 1~3초 안에 거래 합의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강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드를 다운시켜 어떻게 블록체인이 유지되고 복구되는지 보여주었고, 즉석에서 6000개의 트랜잭션을 발생시켜 약 1500 TPS의 성능을 보여줬다.
끝으로 이정우 대표는 “사슬과 아티프렌즈가 유명하지 않아 PoC 차원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며 중소 블록체인 개발업체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투자나 협력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친 이 대표는 “6월 이후에 블록체인이 필수로 필요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사슬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