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진파운데이션 코우파운더 마이크 체이
홍콩에 기반을 둔 오리진 파운데이션(Origin foundation)이 한국을 찾았다. 오리진은 명품 브랜드 제품의 생산, 유통, 재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블록체인상에서 관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오리진 파운데이션은 세계 최초의 럭셔리 제품 인증시스템을 표방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품인증과 자산 토큰화를 가능케 해주는 시스템이다.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위쿡(Wecook)에서 브립토네트워크(블록타임스티비와 샤링크 컨설팅 펌이 런칭한 밋업 브랜드)가 주최한 오리진 파운데이션의 단독 밋업이 열렸다.
행사 진행은 여러 단편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배우 이다희씨가 맡았다.
▲ 배우 이다희씨가 오리진 파운데이션 밋업에서 행사진행을 맡고있다
오리진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위조품, 즉 '짝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명품 브랜드 유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오리진의 마이크 체이(Mike chay) CEO는 "현재 명품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조품 시장으로 전세계 4조20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오리진은 전세계 최초로 럭셔리 제품에 대한 진품증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리진에 따르면 전세계 명품 시장 규모는 7510억 달러(약 859조원)에 이른다. 여기엔 명품 시계, 굿즈, 화장품, 쥬얼리, 신발, 향수 등이 포함된다.
▲ 블록체인 사이토 프로젝트 파운더 Richard Parris(리차드 패리스)가 오리진파운데이션 밋업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오리진 프로젝트는 보딩 워치 컴퍼니(BODYING WATCH COMPANY)에 의해 추진 중이다. 보딩은 온라인 시계 리테일 기업으로 마이크 CEO는 2000년부터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와 일본의 오리지널 브랜드를 유통 중이다.
마이크 CEO는 "오리진은 제품의 토큰화를 통해 럭셔리 제품의 공동소유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전세계 명품 브랜드 기업들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진이 제시한 블록체인 명품 생태계는 3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오리진 블록체인', '진품증명'(PoA, Proof of Authenticity), '토큰화' 등이 3가지 핵심 구성 요소다.
'오리진 블록체인'은 기업과 고객 부분으로 나눠진다. 오리진은 브랜드 기업에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자산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진품증명'은 오리진만의 독특한 인증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오리진은 브랜드 제품에 특수잉크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존 QR코드에 지문확인 기술을 삽입했다. 이를 통해 두 가지 인증방식, 즉 '지문스캔 QR코드'와 '인비져블(invisible) QR코드'를 개발했다. 이로써 해당 제품의 소매업체, 수리기록, 재판매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리진은 럭셔리 제품의 '토큰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큰화'는 특정 제품을 토큰으로 쪼개 판매함으로써 공동소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제품을 50만원어치 토큰으로 구매할 경우 50%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일종의 시큐리티 토큰 형태의 판매 방식으로 해당 제품의 가치가 오르면 토큰을 소유한 만큼 소유가치가 오르는 자산화 방식이다.
특히 제품의 토큰화는 2차 시장 및 중고 시장에 대한 투명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제품을 토큰화된 형태로 재판매 할 수 있으며 여러 사용자에게 일정 비율을 공유할 수도 있다.
오리진은 오랜 명품 업계 경력과 블록체인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향후 럭셔리 카(Car), 요트, 리조트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마이클 CEO는 "오리진은 오랫동안 명품 업계에서 릴레이션십을 구축해 왔으며 200만개 이상의 유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제조사에서부터 구매자에 이르기까지 럭셔리 유통 분야에서 선도적인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